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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약물 실태 알렸던 마해영 본부장 "후배들, 가짜 인생에 빠지지 말길" [IS 인터뷰]

마해영(54) 리틀야구연맹 본부장이 야구계 다시 불거진 약물 사태를 두고 소신을 밝혔다.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 야구 선수 오재원이 선수 시절이었던 2021~2022년 소속팀(두산 베어스) 후배들을 협박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야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두산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스틸녹스정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마해영 본부장은 "이번 사태가 스테로이드처럼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한 게 아니고, 특정 인물(오재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약물에 대한 야구 현장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 허술한 관리가 드러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199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2007년 LG 트윈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마해영 본부장은 지난 2009년 자신의 회고록(야구본색) 통해 야구 현장의 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책에는 마해영 본부장이 선수 시절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한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고, 그중에는 국내 선수도 다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야구인 반응은 갈렸다. 약물 문제를 공론화한 방식을 두고 "책을 팔기 위해 상술을 부린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도핑 테스트를 강화해 금지 약물 복용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당시 마해영 본부장은 "야구 발전을 위해 약물 복용 사례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선수들은 오재원에게 강요와 협박을 받고 수면제를 대리 처방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나서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오재원을 비난했다. 현역 선수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을 복용해 불거진 사태는 아니다. 하지만 마해영 본부장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야구, 스포츠계는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을 줘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절대로 약물 사건에 연루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진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KADA 운영에 관여하지 못한다. 현장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만큼 타이트하게 검사가 이뤄진다. 15년 전에도 약물 검사 시스템화를 외친 마해영 본부장은 다시 한번 "도핑 테스트도 더 강화하고, 징계 수위도 높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마해영 본부장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위기를 겪다 보면 별생각이 다 든다. 나도 정말 힘든 순간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하지만 약물을 복용하는 건 가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선수라면 흘린 땀으로 정당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6:30
연예일반

송하윤 학폭 제보자 A씨 “소속사 만남 거절 이유? 진정성 있는 사과無” 추가 폭로

배우 송하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최초 제보한 남성 A씨가 폭로를 이어갔다.A씨는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하윤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약 한 달 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송하윤을 보게 됐다며 “전혀 모르는 이름이었으나 얼굴과 목소리가 너무 비슷해서 구글링을 해 찾아봤더니 여름 어느 날 고등학교 점심시간 때 저를 전화로 불러내 5교시가 끝나갈 때까지 역 90분간 잡아 놓고 때리던 누나였다”고 주장했다.A씨는 “이제서야 빛을 본 연기자의 앞날을 막는 것 같아 최대한 조용히 사과만 받고 폭행의 이유만 듣고 덮을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하윤에게 DM을 보내도 답이 없었으며, 소속사로 메일을 보내고 나서야 연락이 닿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사자가 그렇게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이 됐다면 제가 공유한 전화번호, 이메일 및 메신저를 통해 저한테 직접적으로 연락할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도 회사 뒤에 숨어서 사과는 없었으며, 피해자인 저에게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라든지 ‘만나자’라는 가해자 측의 요구는 뻔뻔하다고 생각이 들었으며 들어줄 이유조차 없었다”고 전했다.A씨는 소속사 측과의 만남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가 한국으로 갔을 경우 항공권 및 숙박을 비롯한 경비를 빌미로 사과하려고 시도했다고 보여질 수 있으며, 배우와 회사 관계자가 미국으로 왔을 경우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미국으로 가서 직접 사과를 하려 시도하였다고 보여질 수 있다. 또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피해자 입장으로서 만나는 것이 매우 껄끄럽고 불편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본인이 나서서 먼저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이렇게 공론화할 생각도 없었을뿐더러 제가 피해자인 것이 확실한 부분에서 입 닫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사과를 받아주겠다고 하였는데도 당사자는 제시한 기한까지 연락이 주지 않아 더 이상 당사자와 사측을 통해 연락할 이유가 없어 추후 사측으로부터의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고 전했다.A씨는 “지금까지 사과가 없는 것을 보면 사과할 생각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법적 대응을 하려고 준비 중인지 잘 모르겠다. 법적 대응 한다고 겁먹고 피할 것 같았으면 처음부터 시작도 안 했다. 혹시라도 법적 대응 생각하신다면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합의해 드릴 생각은 일절 없으니, 단 일말의 희망도 가지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아직 안 끝났다”고 경고했다.앞서 송하윤의 소속사 킹콩by스타쉽은 A씨의 학폭 피해 주장에 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A씨의 추가 폭로와 관련해서도 소속사 측은 22일 일간스포츠에 “추가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2 12:59
연예일반

한소희, 이윤진, 황정음…끝없는 SNS 폭로에 높아지는 대중의 피로 [현장에서]

한소희, 이윤진, 황정음 등 유명인들의 사적인 폭로가 유행이 된 요즘이다. 한 차례 폭로를 한 후 논란이 잦아들었는데도, 또다시 SNS에 불을 지피면서 사태를 겉잡을 수 없게 만드는 형국이다.배우 류준열과 ‘환승연애’ 의혹으로 논란이 된 한소희는 29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한 마디로 류준열의 전 연인인 혜리의 “재밌네”라는 글로 인해 ‘환승열애’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한소희는 류준열과 혜리가 작년에 이별한 것이 맞으며, 자신은 올해 초 류준열과 교제를 시작했기 때문에 ‘환승연애’가 아니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앞서 한소희와 혜리 양측이 각각 사과 입장을 내며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한소희가 이 같은 글을 올리면서 세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또 화두에 오르게 된 것이다.한소희는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이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며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받고 싶지 않다”고 혜리를 겨냥했다. 앞서 혜리가 입장문에서 “(류준열과) 11월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난 후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한소희는 이어 “결국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별 기사만 11월에 났을 뿐 헤어진 게 맞다. 그쪽 회사도 우리 회사도 측근이니 뭐니 다 집어치우고 사실은 사실”이라며 거듭 환승연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소희는 악플러를 향해서도 “비난 댓글을 보아하니 과반수 이상이 비계정인 것도 웃길 노릇”이라고 남겼다.한편 배우 이범수의 아내인 통역가 이윤진도 이혼 소송 중인 남편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범수의 이중생활, 시어머니의 폭언 등을 폭로했던 이윤진은 29일 이범수의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상대방 측 변호사는 ‘내 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기사를 내주면 생각해 보겠다’는 의뢰인의 의사를 전달했다. 나의 글은 팩트와 증거에 의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사실이 아니라는 기사를 낼 수 없다. 이제 법정에서 증거로 조용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조용히 해결하겠다는 주장과는 달리, 이윤진은 다른 게시물을 추가로 게재하며 이범수를 향한 폭로를 이어갔다. ‘이혼 사유는 불륜이 아닌 성격 차이’라는 기사 제목을 캡처해 올리며 “차라리 (다른 이와) 사랑에 빠지라고 크게 품었다. ‘성’을 대하는 ‘격’의 차이”라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이범수가 이윤진과 아들의 연락을 막은 적 없다’는 내용의 기사에 대해서는 “(연락을) 막지는 않는다. (다만) 아이들에게 꾸준히 엄마 욕을 하고 나에겐 업계 사람들 욕을 할 뿐이다. 15년간 들었는데 굉장히 피곤하면서 세뇌되는 (욕이었다)”이라고 주장했다.황정음 역시 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이 전해지기 전, 자신의 SNS에 이영돈의 사진 등 게시물을 연달아 올려 여러 추측을 낳았다. 결국 황정음이 이혼 소송 중이라 것이 사실로 확인됐는데, 이후 황정음은 SNS에 남편의 외도를 시사하는 글을 남기며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 최근 드라마 ‘7인의 부활’로 복귀한 황정음은 여러 방송 등에 출연하며 이영돈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개인 SNS 계정에 어떤 게시물을 올리든 개인의 자유다. 각자의 입장과 억울한 부분에 대해 해명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름만 대면 아는 다 아는 유명 연예인들의 폭로성 SNS 게시글이 연이어 화제가 되면서 대중의 피로감도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지 않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지만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세상에서 보고 싶지 않아도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게 뉴스고 SNS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연예인들이 그걸 모르지는 않을 테다. 한소희가 SNS에 “저에 대한 관심을 저버리라”고 밝혔지만 그가 먼저 스마트폰을 내려놓길 바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9 17:55
프로야구

나균안 사태 '장기전' 예고, 멘털 관리에 차선책 강구까지...난감한 롯데

외도와 아내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나균안(26)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생활 문제로 지펴진 논란의 불씨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나균안의 아내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편 나균안이 외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나균안은 이튿날(28일) 구단을 통해 "최근 알려진 일은 사실이 아니다. 법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첫 번째 입장을 전했다. 이에 A씨는 사진 등 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했다.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다툼을 하다가 나균안에게 밀려 넘어져 기절했고,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9일 나균안의 법률대리인 박성우 변호사(법무법인 우리)는 입장문을 통해 "의뢰인(나균안)은 결혼 생활 중 한 번도 배우자(A씨)를 폭행하지 않았으며 구급대가 출동한 것도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로 자해를 시도하며 협박하자 의뢰인이 신고한 게 실제 사실 관계"라고 했다. 외도 의혹에 대해서도 "지인과 동석한 여성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밖에 가장으로서 가족 부양 의무에 소홀했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나균안은 첫 번째 입장을 전하며 A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폭로전과 대응이 이어진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행위의 진위를 두고도 진흙탕 싸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나균안은 거듭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야구팬 시선은 싸늘하다. 외도든, 폭행이든 구설수에 오른 것만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롯데는 그동안 소속 선수 비위 행위를 단호하게 대처했다. 지난 2020년, 포수 지시완이 미성년자 추행 혐의를 받았을 땐 소송 등 당사자 사이 법적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선수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2022년엔 성범죄 혐의가 인정된 투수 서준원, 지난해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알리지 않은 내야수 배영빈을 방출했다. 롯데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나균안에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사실 관계 파악은 나균안의 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결백을 주장하는 선수를 훈련에서 제외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 나균안은 2일 등판한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개인사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오는 9일부터 KBO리그 시범경기가 시작한다. 나균안은 일부 팬의 야유 속에서 투구할 수도 있다. 멘털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선수 관리뿐 아니라 '4선발' 나균안이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이 사태가 선수단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선수의 결백을 떠나서 팀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18:00
프로야구

[IS 이슈] 진실게임으로 번진 나균안 외도·폭행 의혹...흑역사 쌓인 롯데는 큰 부담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5)의 개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결국 진실게임으로 번졌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나균안은 28일 구단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나균안은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구설수에 올라)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나균안의 아내 A씨는 27일 소셜미디어(SNS) 라이브를 통해 나균안이 외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남편으로서 책임감이 없는 행동을 했다며 구체적인 정황을 전했다.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커지자, 구단도 나균안과 면담을 진행했다. 선수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고, 변호사 선임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나균안의 공식 입장이 나온 뒤 A씨는 사진과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추가 폭로에 나섰다. 더불어 외도 문제로 갈등이 생긴 상황에서 나균안에게 밀려 넘어져 기절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한 정황도 전했다. 물론 여기까지는 A씨의 주장이다. 이후 나균안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분병한 건 진흙탕 싸움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다. 구단도 난감하다. 현재는 선수의 말을 믿고, 공식 입장을 전하는 스탠스에서 멈춰있다. 소속 선수 가정사 문제에 어느 정도 개입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성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다. 이미 나균안은 외도 의혹만으로 야구팬 지탄을 받고 있다. 리그 품의 손상에 해당하는 사유다. A씨가 주장대로 나균안이 폭력을 행사한 게 사실이라면, 사안은 더 심각해진다. 구단뿐 아니라 한국야구위원회(KBO)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롯데는 2024년 김태형 신임 감독, 박준혁 신임 단장 체제로 새 출발 한다. '우승 청부사' 김 감독과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박 단장이 현장과 프런트 수장을 맡으며 새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받았다.하지만 새 체제가 발족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소속 선수였던 배영빈이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숨기고, 마무리캠프까지 소화하며 야구팬과 구단을 기만한 사실이 전해졌다. 석 달 뒤 팀 선발진 주축 투수 나균안까지 사생활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나균안은 1라운드 지명 포수에서 노망주로 전락했다가, 투수로 전향해 반등한 서사로 롯데팬 사랑을 받은 선수다. 실망감은 애정의 크기와 비례하는 법이다. 롯데는 지난해 3월에는 팀 주축 투수였던 서준원이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입건되는 초유의 사태로 망신을 당한 바 있다. 2020년엔 소속 포수였던 지시완이 미성년자 강제 추행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신임 단장·감독의 관리 역량이 닿지 않았던 시점에 일어난 일들이다. 하지만 1년을 멀다 하고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구단도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논란만큼 롯데의 부담감도 커진다. 2024시즌 시작을 앞두고 불거진 이번 논란 어떻게 접근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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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배우 L에게 잠수 이별 당했다” 주장 여성 A, 폭로글 삭제 ‘거론 배우 어쩌나’

배우 L 씨에게 잠수 이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글쓴이 A 씨가 폭로들을 돌연 삭제했다.A 씨는 앞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배우 L 씨에게 잠수 이별을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썼다.이 글에서 A 씨는 L 씨와 4년 넘게 만났으나 최근 문자로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배우가 유튜브 같은 데서 추억거리처럼 이야기하는 걸 봤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5일 A 씨는 또 “예능에서 예의 있고 깍듯한 면과 전혀 달라 팬과 동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면서 L 씨와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이 문자에는 수위가 높은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A 씨는 “L 씨가 내 신체 중요 부위 사진도 찍어갔다. 그런데 며칠 후 일방적으로 문자 한 통 보내고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자신의 주장이 절대 거짓이 아니라던 A 씨. 돌연 26일 자신이 썼던 글을 지우며 사태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A 씨의 폭로글 탓에 이미 많은 배우들의 이름이 도마 위에 오르며 여러 명이 피해를 본 상황. 제대로 된 해명 없이 글을 지우며 이름이 거론된 배우들은 억울함을 씻을 길도 없게 됐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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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사태’ 8개월 만에…배후 지목 안성일 대표 검찰 송치 [왓IS]

‘피프티 피프티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피소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대표 전홍준)로부터 피소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범죄혐의가 인정돼 검찰로 송치됐다. 어트랙트 측은 16일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귀하가 안성일을 업무방해ㆍ전자기록등손괴로 고소한 사건은 범죄혐의가 인정되어 송치(불구속) 하였습니다.’라는 통지문을 받았다”라고 밝혔다.어트랙트는 안성일 대표를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팀 이탈 배후로 지목하며 지난해 6월 27일 업무방해, 전자기록등손괴, 업무상배임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업무 인수인계를 지체하고 업무용 메일 계정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메일을 모두 삭제하는 등 프로젝트 자료를 없앴다고 주장했다. 안성일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며 팽팽히 맞섰지만 어트랙트는 지난해 7월에는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추가 고소하기도 했다. 또 9월에는 총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냈다. 어트랙트는 소장에서 “안성일 대표와 백진실 이사는 어트랙트와 체결한 업무용역 계약상의 의무를 위반하였을 뿐만 아니라 원고의 업무를 방해하고 원고를 기망하거나 원고의 이익에 반하는 배임적인 행위들을 함으로써 원고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2월 발표한 곡 ‘큐피드’가 빌보드에서 히트하며 글로벌 인기 그룹으로 떠올랐으나 지난해 6월 돌연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해 논란이 됐다. 멤버들은 “신뢰관계 파탄”을 이유로 6월 19일 가처분을 신청하고 어트랙트로부터 받은 부당 대우 등을 폭로했으나 그 해 8월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당시 피프티 피프티 측은 ▲정산자료 제공의무 위반 ▲건강관리 의무 위반 ▲연예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지원 능력의 부족 등 신뢰관계 파탄의 이유를 3가지로 들었으나 재판부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멤버들은 법원 결정에 불복, 즉시 항고를 진행했다. 다만 키나는 항고를 취하하고 어트랙트로 복귀했으며 이후 새나, 시오, 아란만이 항고를 이어갔으나 이들의 가처분은 최종 기각됐다. 어트랙트는 이들에 대한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과 위약벌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 전속계약 부당파기에 적극 가담한 더기버스, 안성일과 백진실, 그리고 3인 멤버들의 부모 등에게는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각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어트랙트가 산정한 손해배상액과 위약벌은 수백억 원에 이르지만 소장 제출 단계에선 명시적 일부청구 방식으로 13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발발한 지 8개월 만에 피의자로 지목된 안성일 대표가 비로소 검찰 송치됨에 따라 사건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피프티 피프티는 멤버 키나를 중심으로 새 멤버를 선발하는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16 12:33
국가대표

손흥민-이강인, 주먹질에 멱살잡이?...'더선' 폭로에 대표팀 내밀한 갈등 폭탄이 터졌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은 대한민국 축구의 총체적 난국이 만천하에 드러난 대회가 되어버렸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14일자 신문에서 아시안컵 기간 중 한국 축구대표팀 내부에 심각한 갈등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둔 저녁식사 자리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이 있었다. 주장 손흥민이 식사 자리는 팀 단합의 장이라고 강조한 것과 달리 이강인 등 막내급 선수들이 식사 자리를 떠나 탁구를 쳐서 언쟁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고, 실제로 7일(한국시간) 요르단전과 11일 토트넘 복귀 후 치른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전에서 손흥민은 모두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붕대를 감고 뛰었다. 연합뉴스 후속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강인과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어린 선수들이 일찍 식사를 마치고 식당 옆 탁구대에서 탁구를 쳤다. 다른 선수들이 조금 늦게 저녁 식사를 시작했을 때 이들이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건 아니다' 싶었던 주장 손흥민이 이강인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는데 이는 손흥민이 피했다.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고 말았다.이후 손흥민 등 고참급 선수들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고 있는 이강인을 빼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갑작스럽게 스리백 수비를 도입해 실패했고, 미드필드의 공간이 벌어지는 문제, 수비 불안 문제를 전혀 보완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전술 공백을 드러냈다. 이런 와중에 ‘역대 최강 스쿼드’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공격진은 대회 내내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요르단과 4강전에서 한국은 유효슈팅 0개라는 졸전을 하고 0-2 완패해 탈락했다. 대회 후 손흥민과 이강인은 모두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손흥민은 요르단전 직후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묘한 말을 남겼는데, 이강인과 심각한 갈등을 겪은 후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에게 신뢰를 보낸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라면 어떤 맥락인지 설명이 가능해진다. 대표팀 내부 갈등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대표팀 은퇴 발언을 하면서 ‘대표팀 내 96라인과 92라인의 갈등이 있다’는 루머가 흘러나왔다. 김민재, 황희찬 등 1996년생들과 1992년생 손흥민 등 고참급의 갈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훈련장과 평상시 생활 때 '96 라인' 위주의 친한 무리끼리만 어울리는 모습이 나왔고, 더 파고들자면 해외파와 K리거 사이에서도 미묘한 갈등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공백으로 질타를 받으면서도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분위기를 잘 이끈다’, '월드 스타 출신으로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준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에 내부 갈등이 폭로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단 관리조차 전혀 못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스타 플레이어의 돌출 행동과 팀 매니지먼트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가 하필 영국의 대중지를 통해 폭로된 것도 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허술한 관리 능력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내밀한 이야기가 어떤 루트로 외국 매체에 흘러들어갔는지 의심스러운 가운데, 협회가 미디어에게 ‘갈등이 있던 게 맞다’고 지나치게 빨리 인정하면서 다수의 축구팬은 ‘정몽규 회장을 향한 비난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게 아니냐’며 분노하고 있다. 한국 축구는 64년간 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있다. 이번이야말로 우승 기회라더니, 정작 선수들은 사분오열 상태였고, 감독은 전술과 관리 능력이 모두 낙제점이었다. 감독 선임부터 대표팀 관리까지 책임을 져야 할 협회는 어떤 뒷수습도,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4.02.14 17:25
연예일반

“내 돈 가져간 저 XX” 임창정 등 연루된 ‘라덕연 사태’의 진실은?(악인취재기)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이 지난해 4월 주가조작 의혹으로 주식 시장을 뒤흔든 ‘라덕연 사태’를 집중 해부한다.오는 12일 공개되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5회에서는 개미 투자자를 눈물짓게 한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의혹과 이 작전 세력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는 가수 겸 배우 임창정으로 포문을 연다.지난해년 4월 특별한 호재 없이 줄곧 상승세를 타던 8개 종목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증시가 연일 급락했다. 나흘 만에 시가총액 8조 원이 증발했고, 검찰과 금융당국이 수사를 공식화했다.‘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은 이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일당의 악랄한 행태를 파헤친다.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휴대폰과 증권계좌 등을 넘겨받아 미리 정한 매수·매도가로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로 3년에 걸쳐 이들 종목의 주가를 띄웠다는 정황이 포착된 라덕연 일당. 기업인, 의사, 정치인, 언론인, 연예인 등 수많은 투자자가 연루됐다. 하지만 중심인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은 자신도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억울함을 피력했다.“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 이게 종교야”라던 임창정. 그가 진짜 피해자인지 아닌지 의견이 분분했던 상황에서 공개된 이 영상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라덕연 일당과 투자자들의 자산 1조 원 달성 축하 파티, 일명 ‘조조 파티’에 참석해 라 대표를 찬양하고 투자자를 유치하는 임창정을 본 대중의 반응은 싸늘해졌다.투자 정산금 규모만 1조 5000억 원. 라덕연 일당은 어떻게 이 많은 투자금을 충당할 수 있었을까. 고액 투자자들 외에 거래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장기투자 형태로 돈을 맡긴 개미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제작진은 이들이 투자자 모집을 위한 다단계 시스템으로 얼마나 치밀하게 주가조작을 설계하고 주도했는지, 어떤 형태의 ‘카드깡’으로 수익 수수료를 세탁했고 한국 주식 시장의 어떠한 취약점을 파고들었는지 샅샅이 파헤친다.희대의 사기꾼 전청조 부녀와 허경영, 성인용품 회사의 ‘변태 회장’ 등 세상의 사기꾼들을 추적하고 폭로한 웨이브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라덕연 회장 편은 12일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1 16:32
IT

카카오 노조도 '카르텔 대수술' 김범수와 공감대…과제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전면 쇄신 작업이 '내부 카르텔' 폭로전으로 번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비리와 법인 골프장 회원권 남용 등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다. 노조 역시 이번 기회에 묵은 때를 제거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끝없이 터져 나오는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직원들이 문제 제기를 했지만 회사는 아무런 답변 없이 비공개 비상경영회의를 운영하고 있다"며 "내부 경영진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에 경영진에 대한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사건의 중심에는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이 있다. 임원회의 중 욕설을 해 논란이 되자 직접 해명하는 과정에서 내부 비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김정호 총괄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너무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특히 'XXX'(비속어)이라는 용어를 쓴 것에 사과한다고 3번 정도 이야기를 했다"고 말하며 언성을 높인 이유를 설명했다.김 총괄은 내년 1월 시작될 제주도 ESG센터 프로젝트에 카카오 AI캠퍼스 건축팀 28명을 투입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한 임원이 뜬금없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답했다.700억~800억원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의 공사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담당 임원이 결재나 합의도 없이 이런 주장을 하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카카오의 부동산 개발을 총괄하는 오지훈 자산개발실 부사장과 직원 11명은 사내 전산망에 시공사 선정은 공정했으며 제주도 부지 개발 과정도 경영진 결재를 거쳐 진행했다고 해명했다.이 밖에도 카카오는 안산 데이터센터와 복합 문화 공간 '서울아레나'의 비리 제보와 관련해서도 내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김 총괄에 따르면 김범수 위원장은 법인 골프 회원권으로 접대를 하는 것이 지나간 시대의 관행이라고 보고 개선을 주문했다.이에 직원들의 소득을 점검하던 김 총괄은 30명도 안 되는 관리 부서 실장급의 연봉이 개발 부서장의 2.5배인 것도 모자라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법인 골프장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더 파악을 해보니 '카카오가 망하면 골프 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특정 부서는 투어 프로 수준(한 달에 12번)으로 치고 있었다.곧장 회원권 매각 후 직원 휴양·보육시설에 투입하는 작업에 돌입하니 주말 저녁에도 골프의 필요성을 하소연하는 연락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가 연내 공식 출범하는 외부 감시 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의 대법관 출신 김소영 위원장의 중재로 폭로는 멈췄지만 이후 회사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카카오 노조는 문제를 만든 경영진이 쇄신안을 설계하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며 직원 참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또 직원들이 직접 제보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이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비용 절감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특혜를 유지한 경영진에게는 무겁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요구에 응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단체행동 등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정호 총괄의 욕설과 관련해서는 좋은 의도가 있었더라도 합리화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상황에 따라 허용하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직원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징계권을 가진 조직은 아니기 때문에 판단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홍은택 대표는 "김 총괄이 제기한 의혹은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며 "골프장 회원권은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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